첫 임신준비를 했다ㅋㅋㅋㅋ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웃긴데 적극적 임신노력을 처음 했다. 피임도 안 하고, 배테기 해서 배란일자도 알아보고, 날짜 맞춰서 숙제를 했다
나는 가능하면 12월생은 낳고 싶지 않다. 4월 중순에 배란하면 예정일이 1월 8일인가 9일인가 너무 이르다ㅋㅋㅋ 까딱해서 37주나 38주에 아가가 나오면 너무 아쉬울 것 같고.. 이 때문에 막달에는 뭘하든 애기가 나올까봐 불안할 것 같다.
그리고 남편이 이번달에 회사 때문에 스트레스가 절정에 다달았다. 24시간 회사일을 머리에서 떨칠수가 없고 그렇게 잘 자는 사람이 불면증이 생겨 아침에 알람 없이 새벽에 일어났다고 한다. 미약한 공황장애 증상까지 보였다. 그런 오빠에게 111이든 222이든 내 뜻대로 하자고 하기가 뭐했다.
그리고 내 배란은 깜빡이도 안키고 훅 들어왔다ㅋ 급발진하는 걸 보니 내 난소 맞구나 너ㅎㅎㅎㅎㅎ 남들은 수치가 4든 6이든 좀 오르다가 피크를 찍고 피크가 적어도 이틀은 유지되던데 난 갑자기 하루 피크 찍고 담날 뚝떨어짐.

그래서 원래는 피크 찍기 2-3일 전에 하려고 했는데 수치 2.5라서 좀 더 지켜보다 해야지 하다가 바로 피크 찍음. 한 번도 안 하면 그냥 이번턴 아예 날리는건데 그건 또 싫어서 피크찍은 날 한 번 했다 ☺️
그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바로 수치 떨어지고 4월 17일에 배란됐던데... 즉 결국 아들 낳는 날 한 것임
그런데 말이다. 난 분명히 이번 턴 쉬어가는 턴이라고 생각했고... 이번에 임신되면 1월 초 예정일도 너무 불안하고... 빼박 아들 낳는 날로 숙제한 것도 아주 살짝 마음에 걸리는데... 너무 궁금하다
정자와 난자 너희 둘은 과연 만났을지? 만났니? 지금 수정된 후 나팔관을 다시 굴러서 돌아오고 있니? 내가 너희 때문에 사상 최초로 회식 때 술을 안 마셨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자와 정자가 과연 만났을 지 넘 궁금해지는 배란 3일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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