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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방법에 대한 이른 고민 (1) 제왕절개에서 자연분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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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본격적인 임신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 컨텐츠를 엄청나게 소비하고 있다. 내가 봐도 내 자신이 웃긴데, 남편이 보면 얼마나 이상할까?

많은 사람들이 닥쳐서 해 보면 뭐든지 된다고, 일단 몰라도 해 보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나는 그런 성격은 못 된다. 일단 많이 아는게 중요하다.

어느 정도 판단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수집한 후, 최대한 합리적으로 생각한 뒤 마음을 굳게 먹고, 그 마음대로 꿋꿋히 실천하는 것. 그게 버리고 싶어도 떨쳐낼 수 없는 나라는 사람이 안정을 찾는 방식이다.




처음엔 무조건 선택 제왕이지



나도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다. 내가 아프지 않고 편한 것.

친정 엄마가 나를 낳을 30년 전, 소위 "허리를 틀어서" 진통을 했고, 진통을 24시간 넘게 하다가 내가 계속 내려오지 않아서 응급제왕으로 나를 낳았고, 그 이후에 출산 시 생긴 허리 통증으로 고통받았고 그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 고통을 생생히 옆에서 지켜보고 자라온 나는 출산에 대한 고통을 겪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선택제왕" 해야지. 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다.

나의 엄마처럼 오랫동안 진통을 다 겪으며 몸을 혹사시킨 뒤 제왕절개를 하는 것은 나한테 없는 선택지여야만 했다.





면역력을 물려주기 위해...
원활한 모유수유를 위해...
무통맞고 자연분만을 해볼까



우연히 모유 수유에 대한 책을 접하면서 모유 수유와 출산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됐다.

삐뽀삐뽀119 모유 수유를 공부하면서 모유 수유가 아이의 면역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 알게 되었고, 아이를 출산한 직후 일주일 간 (늦어도 이주 내)의 모유 수유 경험이 추후 완모 성공률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모유를 돌게하는 것은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인데 이게 진통과 함께 분비되기 때문에 제왕 절개로 수술을 하게 되면 초유가 굉장히 늦게 돌고, 더군다나 산모가 수술 이후 회복하는 데에 오래걸리기 때문에 초반에 모유 수유를 시작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산모가 회복하는 기간 동안 아이가 원하는 만큼 모유가 많이 생성되지 않거나,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동안 분유 수유의 편안함에 아이가 익숙해져서 길들여지게 된다면 점차 완모는 힘들어지게 되고 혼합 수유를 하며 모유 수유를 그만두게 될 비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물론 나의 엄마도 제왕 절개로 나와 동생을 낳았지만 엄청난 의지로 둘 다 완모에 성공했다.)

더군다나 공부를 좀 더 하면서 "미생물 샤워"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다. 자연 분만을 통해 산도를 통과하면서 신생아가 산모의 질을 통과하는 동안 각종 미생물에 노출된다. 이를 ‘미생물 샤워’라고 하는데 아이의 평생 면역력을 결정 짓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한다. (물론 제왕 절개를 통해서 태어난 아가들도 건강하게 크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최근에 유병율이 높게 치솟고 있는 '자폐 스펙트럼'의 원인으로 장내 미생불 불균형을 꼽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내 유익균이 부족하고 유해균이 높은 아이들이 소화가 안되고 대장이 편안하지 않아 수면의 질이 나빠지고 사회성의 발달을 저해한다는 내용이다.


아이를 유별나게 키울 생각은 없는데..
그래도 건강하게는 키워야 하지 않을까?



아이가 미생물 샤워를 통해 좋은 면역력을 갖고 태어나고 모유 수유를 통해 면역력이 강화되는 것이 추후 몇 십년간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편해지는 길이 아닐까?

이런 생각으로 나는 지금 제왕 절개에서 자연 분만으로 서서히 생각이 바뀌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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